[이해하기] 커리어 가치 모델 (Career Values Model)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의 여정에서 불안함을 느낍니다. 커리어의 시작점에서 내가 어떠한 직무/직종 또는 분야를 선택해야 하는지, 커리어 여정의 중간 에서는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심지어는 커리어 여정의 끝 자락에서 까지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거나 확신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원인은, 나만의 커리어 가치관 모델이 정립이 되어 있지 않거나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스스로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 에서는 어떻게 하면 나의 커리어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스스로 정한 길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1. 커리어 가치관 모델 (Career Values Model) 만들기

먼저 필자의 커리어 가치관 모델을 참고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필자는 어릴 때 처음 컴퓨터를 접했을 때 부터 IT 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남들보다 컴퓨터/IT 라는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좋아하고 잘한다고 느끼면서, 경영이나 전략/기획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대학에서는 주전공인 컴퓨터공학 이외에 복수전공으로 경영학을 함께 전공하게 됩니다. 두 분야의 교집합 분야를 고민하던 끝에, IT 를 활용한 기획 또는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커리어의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그러한 생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디자인 이라는 분야에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IT 를 메인으로 하여 경영,디자인을 반영한 세 분야의 교집합을 궁극적인 커리어 분야로 설정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분야를 선정한 이 후 스스로가 끊임없이 다른 분야와 비교해서 해당 분야를 잘 하는지, 좋아하고 즐기는 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더 좋아하고 더 잘하는 분야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커리어 패스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잘 하거나 좋아하는 지에 대한 판단은 해당 분야에 대해 스스로가 즐기고 있는 지 (난이도는 별개의 문제), 그리고 만족할 만한 성과 또는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통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자기 객관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분야 들의 교집합에서, 왜 이 분야를 선택하고 커리어 모델로 선택 하였는 지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정리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여, 필자는 다음과 같은 커리어 가치관 모델을 정리하게 됩니다.

“My mission statement is to contribute to organizations or society through IT services planning and implementation with proactive attitude. This statement is based on obtained valuable performances and enjoyed experiences during my career journey on the field regarding the IT.”

“나의 사명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태도 (Proactive attitude) 를 기반으로 IT 서비스 기획 또는 그것의 실행을 통해 조직이나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사명은 IT 와 관련된 커리어 필드에서 스스로가 즐길 수 있었던 경험과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하였다.”


따라서 커리어 가치관 모델을 다음과 같은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 커리어 가치관 모델 (Career Values Model)

위 모델의 왼쪽에서는 커리어의 분야를 정리하고 오른쪽 에서는 해당 분야를 내가 잘 하는 분야인지, 그리고 즐기고 있는 분야인지 정리한 다음 다른 분야가 아닌 해당 분야여야만 하는 이유 또는 궁극적인 커리어의 목표에 대해 정리를 합니다. 특히 해당 분야에 관련된 지식이나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은 오른쪽의 가치 추구형 모델 로부터 동기를 부여 받습니다. 반대로 왼쪽의 커리어 분야는 오른쪽의 가치 추구형 모델을 정립하고 실행하는 주체가 됩니다. 따라서 커리어 분야와 가치 추구 모델 각각의 교집합에서 다시 교집합 되어 추출되는 부분이 나만의 커리어 가치관 (Career Values) 이 됩니다.

단, 커리어의 분야와 가치 판단을 정리하는 순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확고한 분야가 이미 정해져 있다면 가치 판단을 정립 하면 되고, 아직 확고한 분야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먼저 가치 판단 모델로 부터 여러 분야들 중 가장 먼저 떠오르거나 확신이 가는 분야를 정하면 됩니다. 만약, 커리어의 여정에서 관심이 더 많이 가고 더 잘하는 분야가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바꾸어도 좋습니다.


2. Do (해야 하는 것)

한 번 분야가 정해지면, 커리어 가치관 또는 가치 판단 모델을 충실히 잘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 또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 없이 하는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필자의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IT 서비스 기획을 통한 조직 또는 사회에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승진을 하면서 그 외연을 점차 확장해 나가거나 관련 지식을 끊임 없이 탐독하고 습득해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필자가 그러한 가치 판단 기준으로 수행했던 것 중 하나는, 교환 학생과 해외 취업 중 해외 취업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영어가 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지식을 쌓기 위해 교환 학생을 가느냐 또는 경험을 쌓기 위해 해외 취업을 하느냐는 선택의 기로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게 됩니다.
– 교환 학생 : IT 분야의 특성상 학부 수준의 학습 내용은 국내/외 비슷해 보임
– 해외 취업 : 해외 현지 기업 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실무를 경험할 수 있음
따라서 후자의 장점이 더 크다는 판단으로 후자를 선택하여 미국 뉴욕 시에서 약 1년간 근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선택은 지금의 판단 기준으로도 당시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관련 경험이나 지식을 쌓기 위해 탐독해나가며 순간의 선택에서 위와 같은 커리어 가치관이 판단을 해줄 수 있는 훌륭한 기준이 됩니다. (대학내에서의 동아리 가입, 학원 등록, 외국어 습득, 대학원 진학 등등)


3. Don’t (하지 말 것)

같은 분야 혹은 다른 분야의 ‘사람’ 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속력’ 이 아니라 ‘방향’ 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얻고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커리어의 여정은 ‘등산’ 처럼 생각하되 ‘마라톤’ 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등산을 할 때, 정상까지 올랐냐가 중요하지 누가 먼저 정상에 도달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등산 하다가 산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산을 가면 그만입니다.)

또한 스스로의 가치를 특정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특정 포지션 까지 도달하는 것은 (예> CFO 가 되겠다, CEO 가 되겠다 등) 단기적인 목표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목표로 삼기에는 좋지 않은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포지션까지 도달하고 나서 커리어가 끝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따라서 나만의 커리어 가치관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사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ven

답글 남기기